尹계엄 두둔한 황교안 “대통령 방해한 한동훈 체포하라”

입력 2024-12-04 11:52
황교안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강성 보수 인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를 “구국의 결단”이라며 두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지난 3일 계엄령 선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은 나라의 혼란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발본색원해야 한다. 부정선거 세력도 이번에 반드시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력히 대처하시라. 강력히 수사하시라. 모든 비상조치를 취하시라”며 “국민의힘은 대통령과 함께 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 개의를 앞두고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체포하라”고 적기도 했다.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 역시 “반국가세력의 선거 개입에 의한 종북좌파 거대 야당의 탄생이 이 모든 사달의 근원”이라고 주장했다.

민 전 의원은 “이재명보다 한동훈이 더 빨리 윤 대통령의 계엄을 반대한다고 했다. 대통령을 버린 여당이 어디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며 “자중하며 정국의 추이를 지켜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쫓기는 듯한 표정에서 그동안 야당과 여당 모두에 의한 내우외환으로 그 분이 겪었을 참담한 고통이 여실히 읽혔다”며 “깜깜한 밤중에 윤 대통령 내외를 위한 기도를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향후 취할 수 있는 정치적 스탠스 중 하나는 개헌을 통한 새로운 권력질서의 창설을 돕는 동시에 현 정부의 권력이양을 조기에 실현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 변호를 맡았다가 사임한 김소연 변호사도 “구국의 결단인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