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는 절대 병영밖 나오지 말라"… 계엄 당시 한 장군의 조언

입력 2024-12-04 11:41
한설 육군 예비역 준장. 페이스북 캡처

육군 군사연구소장을 역임한 육군 예비역 준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군 지휘관들에게 “병영 밖으로 절대 나오지 말라”고 조언한 글이 뒤늦게 화제다.

한설 장군은 지난 3일 오후 11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상계엄선포 상황을 맞아 각급 부대 지휘관에게 보내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군대는 절대로 병영 밖으로 나오지 말라”며 “비상계엄은 군이 행정과 사법까지 장악하는 국가비상사태에 발령한다. 지금 한국은 그 어떤 비상사태도 아니다”고 조언했다.

이어 “합참의장과 육군참모총장은 즉각 계엄사령관 임명을 거부하고 사퇴하라. 군은 윤석열의 사병이 아니다”며 “현재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비법적(불법적)이고 부당하다. 국방장관이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한다고 하지만 이런 명령은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군이 앞으로 나오면 전 인민의 저항을 받게 될 것이다. 지금 반국가분자는 윤석열”이라며 “들고 있는 총구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군지휘관들은 분명하게 판단하라”고 강조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