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롯데 23개 계열사의 임직원들이 참여해 1만 포기의 김장을 하는 나눔 행사가 열렸다.
4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지난 3일 부산 사직야구장 정문 광장에서 이강훈 대표, 홍성준 부산롯데호텔 대표를 비롯해 롯데 계열사 임직원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장 나눔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했다.
2011년 시작해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1만 포기김치 담그기’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웠던 2020년에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돼 지역사회에 감동을 줬다. 지금까지 롯데의 김장 행사를 통해 약 14만 포기의 김장이 전달됐으며, 5만여 가구가 혜택을 받았다. 누적 참가 임직원 수는 약 3500명으로, 부산 최대 규모의 김장 나눔 행사로 자리 잡았다.
비록 올해 김장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생활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많아 이번 나눔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온천동의 한 주민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김장을 잊지 않고 챙겨줘 정말 고마웠다”며 “맛있는 김장을 먹고 앞으로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경규 동래구 등대지기푸드마켓 사회복지사도 “롯데 김장은 맛과 품질 모두 뛰어나며, 14년간 중단 없이 이어져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롯데자이언츠 선수들도 참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김원중, 구승민, 정보근, 정현수, 박준우 선수가 김장 복장을 입고 직접 김장하며 현장을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김장 나눔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