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필드 복귀가 당초 예정보다 더 늦어질 전망이다.
우즈는 자신이 설립한 타이거 우즈 재단 주최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 개막 이틀을 앞두고 열린 4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9월에 수술받은 허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면서 “올해 이렇게 허리 상태가 나빠질 줄 몰랐다.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이 심해서 수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술받을 때 목표는 한 달에 한 번씩 정도는 (걸어서 경기하는) PGA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었다”라며 “앞으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출전할 수 있을 지는 정말 모르겠다. 재활을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가능한 한 최고의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즈는 올 시즌 메이저대회 4개 대회를 포함해 5개 대회에만 출전했다. 그 중 한 번은 기권, 세 번은 컷 탈락이었다. 유일한 컷 통과 대회인 마스터스에서도 꼴치나 다름없는 공동 60위에 그쳤다.
한편 우즈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선수로 출전하지 않고 호스트 역할에만 충실하기로 했다. 그는 “이 대회에는 최고의 선수 20명이 출전하는데 나는 아직 그들과 경쟁할 만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그들과 경쟁할 수준이 되면 출전하겠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오는 30일 만 49세가 되는 우즈는 “신체 회복이 예전과 다르지만 경쟁을 위한 열정의 불꽃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라며 “나는 여전히 경쟁하는 걸 좋아한다”고 선수 생활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우즈는 PGA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협상 진전에 대해 낙관론을 보이면서도 “어떤 형태, 어떤 모양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면서 “활발하게 진행 중인 협상은 매일 상황이 달라진다. 달걀이 깨지기도 하고 조금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