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해제 사태의 여파 속에서 한국과의 대북 핵억지력 관련 회의와 연습을 전격 연기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이 연기됐다”며 “추가 공지 시까지 연기되는 것으로, 새로운 일정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NCG 회의와 TTX는 4~5일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미 국방부는 구체적인 연기 사유를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회의·연습 개최를 하루 앞두고 연기한 배경에 한국의 계엄 사태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때 합의된 NCG는 지난해 7월 서울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출범했다. 한미는 이번 4차 회의에서 위기 및 유사시 핵 협의 및 전략적 소통, 전용 보안통신 체계 구축 등을 점검할 예정이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