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민주주의와 헌정 파괴한 이들 퇴진하라” 요구

입력 2024-12-04 10:20
군 병력이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한 4일 새벽 국회에서 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목정평)는 4일 오전 3시 긴급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 대해 퇴진을 요구했다.

목정평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이 헌법을 짓밟고 비상계엄이라는 칼을 휘두르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군이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고, 국회마저 무장 국인들에게 짓밟히는 충격적 장면을 보았다”고 3일 밤 10시 30분쯤 내려진 비상계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를 대통령에게 건의해 군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을 규탄한다”며 “국군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군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대원칙을 어겼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결의함으로써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았다. 하나님 역사의 개입”이라며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계엄을 제안하고 선포한 국방부 장관과 대통령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정평은 민주주의와 헌법은 다음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가치임을 언급하며 “헌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한 이들에 대한 탄핵과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