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학교는 10년 동안 이어진 ‘영진인문학백일장’이 학생들의 인문학적 성장을 이끄는 대학 고유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4일 밝혔다.
영진인문학백일장은 지난 2014년 시작돼 매년 빠짐없이 개최됐다. 학생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고 삶을 글로 표현할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는 외국인 유학생 부문이 신설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한글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K-백일장으로도 자리매김했다.
올해 제10회를 맞은 백일장은 최근 ‘청춘기록’을 주제로 개최됐다. 재학생 70명과 외국인 유학생 17명 등 87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청춘의 고민과 희망, 삶의 의미를 진솔하게 풀어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3일 열린 시상식에서는 내국인과 외국인 유학생 부문에서 각각 장원, 차상, 차하 수상자가 선정돼 총 17명이 상을 받았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400여만원의 상금과 기념품이 수여됐다.
장원은 내국인 부문에서 간호학과 3학년 강미경(45) 학생이, 외국인 부문에서는 호텔항공관광과 1학년 사사가세 코코(25·일본) 학생이 차지했다
강미경 학생은 40대 중반에 대학에 입학한 만학도로서 꿈을 향한 도전과 열정을 진솔하게 표현해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았다.
사사가세 코코 학생은 한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일본의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한국어를 공부해 유학길에 오른 시간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이라고 표현해 도전의 가치를 전했다.
영진전문대학교 도서관이 개최해 온 영진인문학백일장은 그동안 2000여명의 내외국인 학생들이 참여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며 인문학적 성장을 도모했다.
최재영 총장은 “10년 동안 이어온 백일장은 학생들에게 단순한 글쓰기 대회를 넘어 자신을 발견하고 성찰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융합과 다양성의 시대를 맞아 학생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발현시킬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