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지난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가운데 이와 관련한 북한군의 대남 도발 등 특이 동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4일 군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2시간 30여 분 만인 4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자 계엄군은 철수했다. 계엄사령부도 해체됐고, 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도 정상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북한군은 육상·해상·공중 등에서 남한을 향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북한은 전날까지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시도를 했으며, 낮에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불모지 작업을 하거나 개성공단 송전탑의 송전선 제거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개최해 전군에 비상경계 및 대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이어 계엄군사령부가 전날 밤 11시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제1호 포고령을 내렸고, 계엄군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진입을 시도했다.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한 계엄군에는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예하 제1공수특전여단, 수도방위사령부 제35특수임무대대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