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후폭풍… 코스피서만 800여개 종목 주르륵

입력 2024-12-04 09:35 수정 2024-12-04 10:02

간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의 해제 표결로 3시간 만에 무력화하는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증시가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4일 코스피 시장에서만 800개 이상 종목의 주가가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800여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상승 종목은 80여개, 보합권에서 거래되는 종목은 30여개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주가가 이날 장중 전일 대비 2% 이상 하락하며 5만2000원대까지 내려갔다가 오전 9시27분 현재 5만3100원으로 5만3000원대를 회복한 상황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에서는 1400여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세다. 160여개 종목이 상승하고 90여개 종목이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 판단은 엇갈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계엄 사태가 종료되기는 했지만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ETF와 달러·원 환율 등 각종 금융 시장 지표의 가격 수준이 전일 장 마감 당시보다 높아졌다.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황이라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야간 선물 시장 등에서 낙폭이 축소됐다. 금융 시장 충격 강도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