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윤 대통령의 불법적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라고 선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민을 배반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후 국회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해야 하는데 군대를 동원해 국회의원을 체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국민 여러분, 지금 국회로 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비상계엄을 선포할 이유가 없다. 윤 대통령의 불법적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라면서 “검찰에 의한 폭력 지배도 부족해 총칼을 든 무장군인들이 이 나라를 지배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비상계엄에 동원된 국군 장병을 향해 “장병 여러분, 여러분이 들고 있는 총찰과 권력은 모두 국민에게서 온 것”이라며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군 장병 여러분이 복종해야 할 주인은 윤 대통령이 아니라 바로 국민”이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제 곧 탱크와 장갑차, 총칼을 든 군인들이 이 나라를 지배하게 된다”며 “사법제도도 다 중단되고, 군인이 단심으로 심판하는 비상계엄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회복할 수 없도록 무너질 것이며, 국제 신인도가 떨어질 것이며, 대한민국에 투자한 외국인이 철수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경제가 망가지고 그렇지 않아도 나빠진 민생이 끝 모르고 추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또 “저도 (계엄선포 상황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집으로 무장 군인이 쳐들어오지 않을까 (우려해) 급하게 차리고 집을 나섰다”면서 “꿈과 같다. 21세기 선진 강국 대한민국에서 비상계엄이라니 상상이 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지켜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 대표는 “국회는 이 나라 민주주의 최후 보루. 국민 여러분 지금 국회로 와 주십시오”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보태 달라”고 강조했다.
최승욱 이동환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