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백암·원삼 폭설 피해 농가 3곳 방문

입력 2024-12-03 21:16

이상일 경기도 용인특례시장이 3일 지난달 27일과 28일 내린 폭설로 큰 피해가 발생한 처인구 백암·원삼면의 농가 3곳을 방문해 피해를 입은 시민을 위로하고 피해 상황을 살폈다.

이 시장은 먼저 7933㎡ 규모의 비닐하우스 15개 동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로, 이번 폭설로 비닐하우스 5개 동이 전파되는 큰 피해를 입은 처인구 백암면 용천리의 한 포도 농장을 찾았다.

농장주는 “피해를 복구하는 것도 큰 문제지만 처음부터 묘목을 새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 더 걱정”이라며 “포도 수확을 하지 못하는 몇 년간을 어떻게 버텨야 할지 눈앞이 깜깜하다”고 한탄했다.

이 일대는 용인시포도연구회 소속의 21개 농가가 포도 작목을 하고 있는데, 이번 폭설로 20개 농가 4만1319㎡(9억원 상당)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 시장은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도 모를 만큼 안타깝다”며 “정부에서 신속한 지원을 하도록 촉구할 것이며, 시도 최선을 다해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5620㎡ 축사에서 소 16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데, 이번 폭설로 축사 왼쪽 지붕이 완전히 내려앉은 백암면 근삼리의 한 한우 사육 농가를 방문했다.

농장주는 “임시 방편으로 소를 한쪽으로 몰아놓긴 했지만 무너진 축사를 빨리 철거 하고 새로 지어야 하는데 철거한 다음 신축을 하려면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시간이 꽤 걸린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시에서 좀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행정적인 절차나 피해 복구를 위해 시가 도울 수 있는 것들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마지막으로 비닐하우스 5개동 5860㎡에서 다육식물을 재배하는 농장은으로, 이번 폭설로 3연동식 비닐하우스 1동이 전파돼 큰 피해가 발생한 원삼면 맹리의 한 화훼 농장을 찾았다.

이 시장은 “폭설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피해 농가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세부적으로 조사해서 지원과 복구를 위한 정부 차원의 특별 지원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지난 일요일 행정안전부 차관과 함께 남사읍의 피해 농가를 방문해 상황을 직접 살피고 피해가 큰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는데, 정부가 속히 움직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