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여사 특검 입장 모호? 신중 판단하는 것”

입력 2024-12-03 17:20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서울여성정치아카데미 1기 개강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모호한 태도를 보인다는 비판에 대해 “중요한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을 모호함이라고 치부할 순 없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서울여성정치아카데미 1기 개강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당 의원총회에서 당대표의 입장이 모호하다는 비판이 나왔는다’는 질문에 “우린 자유 민주주의 정당이고 의견이 다양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원총회에서는 한 대표가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을 놓고 “이런 식으로 분열해서는 다 죽는다”는 취지의 비판 발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오는 10일 특검법 재표결 때 이탈표 방지를 위해 기표소에 들어가지 않고 명패와 빈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바로 넣는 ‘집단 기권’ 방식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도 “그런 편법을 동원할 경우 국민이 크게 비판하지 않겠나”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떠올려 본 이야기 아닐까 싶다”며 “실제로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7·23 전당대회 과정에서 자신이 약속했던 제삼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 발의 시점에 대해서는 “개인이 마음대로 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여러 정치 일정과 상황을 보겠다”고 밝혔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