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가성비 스텔스’로 불리는 골판지 드론을 도입한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골판지 드론 도입 계약을 이달 중 마무리하고 내년 초 100여대를 납품받아 드론작전사령부에 배치할 계획이다. 군은 골판지 드론을 우선 정찰용으로 운용하고 추후 자폭 용도로도 도입·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종이비행기인 골판지 드론의 가격은 대당 500만원 안팎으로 저렴해 대규모 운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대특수 처리를 하지 않아도 재질 특성상 레이더에 거의 포착되지 않아 스텔스기와 같은 성능을 낼 수 있다.
이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찰과 공격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경제성과 작전적 성능이 입증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한도 최근 무장장비전시회에서 골판지 드론으로 추정되는 기체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골판지 드론으로 추정되는 무인기로 BMW 승용차를 정밀 타격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와 관련 기관은 국내외 구매를 포함해서 다양한 방안으로 드론 전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드론이 현대전 양상에서 게임 체인저로 등장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에 대한 필수전력 보완을 위해 군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드론이 가진 최대의 장점은 가성비”라며 “공간적 또는 시간적, 지리적으로 제한 없이 군이 굉장히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무기체계 시스템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