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유흥가에서 한 음식점이 종업원들을 내세워 소개팅 앱으로 남성을 유인해 바가지를 씌우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3일 NHK 보도에 따르면 경시청은 신주쿠 가부키초의 음식점 종업원 등이 소개팅 앱으로 알게 된 남성을 가게에 유인해 터무니없는 비용을 내도록 한 혐의로 가게 책임자 요시다 쇼리(25)씨를 체포했다. 그는 가게가 경찰의 단속을 받자 곧 잡힐 것으로 생각해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요시다씨는 가게에 남성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여성인 것처럼 소개팅 앱으로 남성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의 지시를 받은 종업원들은 데이트로 가장해 남성을 가게로 데려온 후 메뉴에도 없는 술을 시켜달라는 등의 수법으로 바가지를 씌운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음식점은 풍속영업 허가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종업원인 나카자와 미아(22) 등 4명을 이미 체포했다. 이 매체는 신주쿠 경찰서 관내에서 소개팅 앱을 이용한 바가지 피해 사례가 지난 10월 말까지 약 190건, 피해액은 1억4000만엔(약 13억862만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