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앱으로 남성 만나 가게로 유인… 日 ‘신종 바가지’

입력 2024-12-03 16:54
신주쿠 가부키초 거리. 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유흥가에서 한 음식점이 종업원들을 내세워 소개팅 앱으로 남성을 유인해 바가지를 씌우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에 체포된 요시다 쇼리씨. TBS 보도 캡처

3일 NHK 보도에 따르면 경시청은 신주쿠 가부키초의 음식점 종업원 등이 소개팅 앱으로 알게 된 남성을 가게에 유인해 터무니없는 비용을 내도록 한 혐의로 가게 책임자 요시다 쇼리(25)씨를 체포했다. 그는 가게가 경찰의 단속을 받자 곧 잡힐 것으로 생각해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소개팅 앱으로 만난 남성들을 유인해 바가지 요금을 내도록 한 혐의로 체포된 음식점 종업원들. TBS 보도 캡처

경찰에 따르면 요시다씨는 가게에 남성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여성인 것처럼 소개팅 앱으로 남성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의 지시를 받은 종업원들은 데이트로 가장해 남성을 가게로 데려온 후 메뉴에도 없는 술을 시켜달라는 등의 수법으로 바가지를 씌운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음식점은 풍속영업 허가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종업원인 나카자와 미아(22) 등 4명을 이미 체포했다. 이 매체는 신주쿠 경찰서 관내에서 소개팅 앱을 이용한 바가지 피해 사례가 지난 10월 말까지 약 190건, 피해액은 1억4000만엔(약 13억862만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