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태어났으나 협약에 따라 중국으로 보내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3일 현지에서 경련 증세를 보여 우려를 사고 있다.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서 지내는 푸바오가 3일 오전 몸을 떠는 이상증세를 보이는 영상이 웨이보 등 중국 SNS에 올라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퍼지며 논란이 됐다.
한국에 거주한다는 한 중국 팬은 인스타그램에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푸바오 왜 떠는 거냐”며 현지 영상을 공유했다. 관람객들이 이날 직접 찍은 영상을 보면 푸바오는 먹이인 죽순을 먹으면서 계속해서 팔다리를 떨었다.
이외에도 현지 SNS에 공유된 여러 영상을 보면 푸바오의 경련은 꽤 오랜 시간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 있던 관람객들은 즉시 직원을 호출해 푸바오의 상태를 알렸고 수의사들이 급히 출동했다. 현재 푸바오는 검사를 위해 내실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팬들은 현지에서 전해지는 푸바오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걱정하고 있다. 푸바오 관련 커뮤니티에는 “에버랜드에 살 때는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한 번도 없다” “분명 어딘가 이상이 있어 보인다” “너무 걱정돼 죽겠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이럴 거면 푸바오를 다시 보내 달라”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이날 공식 웨이브에 공지를 올려 “오늘 오전 선수핑기지에서 푸바오가 비정상적인 상태를 보인 것을 발견됐다”며 “푸바오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정밀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한 뒤 추후 상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