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방위산업 진출 발판…강원국방벤처센터 문 열었다

입력 2024-12-03 16:10
강원국방벤처센터 개소식이 3일 강원대 집현관에서 열렸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 방위산업의 구심점이 될 강원국방벤처센터가 3일 강원대 집현관에서 문을 열었다.

국방벤처센터는 방위사업청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산하 기관으로 국방 분야 과제 발굴, 기술 개발,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는 방산 전문 지원 국가기관이다.

개소식에는 김진태 강원지사,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육동한 춘천시장, 정재연 강원대 총장, 신상범 국방기술품질원장, 손재흥 국방기술진흥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전국 11번째로 문을 연 강원센터는 방사청, 군, 방산기업과의 전문 네트워크를 활용해 진입 장벽이 높은 국방산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강원도와 강원대의 연구·개발 역량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전문지식을 결합해 방산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벤처기업의 판로 개척, 인큐베이팅, 기술개발 등을 지원하며 강원지역 국방산업 육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센터 운영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맡고, 도와 춘천시는 센터 운영, 사업비를 지원한다. 강원대는 시설 제공 및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한다.

강원대는 IT대학 내 디지털 밀리터리학과 신설, 첨단군사과학기술연구소 설립 등 국방산업 관련 학문과 연구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정 총장은 “강원국방벤처센터의 출범은 강원대와 지역 방위산업 간 협력 강화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협력해 강원지역 중소·벤처기업이 국방산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는 센터를 교두보로 삼아 첨단 미래산업과 연계해 강원형 방위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2026년부터는 수소를 중심으로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산업에 특화한 방사청 방산 혁신클러스터 유치에 도전한다.

방위산업 혁신 클러스터는 방사청이 2020년부터 추진하는 사업이다. 국방 연구개발 기술 지원, 벤처·창업 지원, 유망 중견기업 유치 등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방위산업 시장 진입을 지원한다.

혁신 클러스터로 선정되면 방산종합지원센터와 특화연구소 설립·운영, 방산 연구개발 시설·장비 지원 등 5년간 500억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진다. 현재 경남 창원, 대전, 경북 구미시가 방산혁신클러스터로 선정됐다.

김 지사는 “강원대는 반도체 공동연구소 유치에 성공해 얼마 전 공동연구소 출범식을 개최하였고 국방벤처센터까지 개소하며 방위산업에까지 뛰어든다”며 “국방 반도체의 성지는 강원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