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스타’ 이용대(요넥스)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BWF는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배드민턴 레전드 이용대와 중국의 천룽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고 밝혔다. 이용대는 박주봉(2001년), 김문수(2002년), 정명희, 정소영(이상 2003년), 김동문, 라경민, 길영아(이상 2009년), 하태권(2012년), 방수현(2018년)에 이어 10번째로 BWF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용대와 천룽은 오는 9일 BWF 행사에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다.
BWF는 “이용대는 역사상 가장 재능 있는 복식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코트 위에서 다재다능함과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며 “19세에 혼합복식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46개의 슈퍼시리즈·월드 투어 타이틀을 획득하며 복식 경기를 재정의했다”고 소개했다. BWF는 “이용대는 빼어난 수비와 네트 앞에서 기교를 보여줬다. 2014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포함해 한국을 여러 차례 우승으로 이끈 게 커리어의 특징”이라고 전했다.
이용대는 생애 첫 출전한 2008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에서 이효정과 짝을 이뤄 금메달을 합작하며 배드민턴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세 차례 올림픽 코트에 섰다. 현재는 요넥스 플레잉코치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