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직거래 피해 8만여건… 올해 10만건 넘길라

입력 2024-12-03 14:55

당근마켓·번개장터 등 플랫폼 직거래가 늘면서 사기 피해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나는 중고품 직거래 사기 피해로 일선 경찰관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3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발생한 중고 거래 사기는 8만1252건이다. 월평균 8000건 수준이다.

이 사기 피해는 2020년 12만3168건 기록 후 매년 7만~8만건 안팎으로 발생했다. 올해는 지금 추세라면 연말까지 10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나는 중고 직거래 사기 피해로 전국 경찰청과 경찰서는 밀려드는 중고 사기 피해로 거의 포화 상태다.

한 경찰관은 연합뉴스에 “말 그대로 숨 쉴 틈이 없다”며 “조직화한 중고사기도 많아 피해자가 다수이거나 피해 규모가 큰 사건을 우선 처리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소액 피해자들이 ‘왜 수사를 안 하느냐’고 또 항의한다”고 하소연했다.

중고 사기가 소액 피해에 그쳤던 이전과 다르게 최근엔 명품 시계, 자동차, 아파트, 상품권 등 고가 품목까지 거래가 이뤄지며 사기 피해액 역시 커지고 있다. 지난해 당근마켓 거래량은 6400만건, 거래량은 5조1000억원 수준이다.

김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