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오래된 전주 제1·2일반산업단지가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 탈바꿈된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는 내년부터 전주 제1·2일반산업단지를 높은 생산성과 고효율 에너지, 친환경 제조 환경 등을 고루 갖춘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 전환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스마트그린산단은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과 기반시설 등을 디지털화하고, 에너지 자립과 친환경화를 추진하는 산업단지다. 올해 새로 포함된 전주 제1·2산단을 포함해 2019년부터 전국 21개 산업단지가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됐다.
전주 제1·2산단의 주요 사업은 통합관제센터 구축과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 스마트 제조인력 양성, 산업단지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구축 등 4개다. 이들 사업에는 2027년까지 국비 240억원을 포함해 모두 288억원이 투자된다.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은 산단의 안전과 환경, 교통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능형 CC(폐쇄회로)TV와 사물인터넷(IoT) 환경 센서 등 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사업은 산단의 물류 최적화와 입주기업의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스마트 물류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뼈대다.
시는 또 스마트 제조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스마트 제조혁신 교육훈련과 보급 확산을 위해 특화 업종별 실습 인프라를 구축해 신규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입주기업들의 에너지 데이터를 연결하고 공유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와 절감을 도모하는 산업단지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구축사업도 추진된다.
내년 1월 팔복동에 위치한 전주혁신창업허브 창업동에 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이 차려질 예정이다. 이 사업단에는 전주시와 전북특별자치도, 한국산업단지공단, 유관기관 등이 참여한다.
전주 제1산단은 1969년 국내 산업단지 중 세 번째로 조성됐다. 제2산단은 1987년 준공됐다. 전주시는 그동안 전주 제1·2산단의 근로 환경 개선과 산업구조 개편을 위해 힘써왔다.
한 관계자는 “전주 제1·2산단의 스마트그린산단 지정은 노후 산업단지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친환경 스마트 기술 도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전주는 향후 고도화된 스마트 산업 환경을 조성하며,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