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그간 우크라이나 공격에 북한산 탄도미사일 60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안드리 체르니악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지금까지 북한에서 지원받은 미사일 약 60기를 발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KN-23, 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00여기를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지난해 말부터 이를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KN-23과 KM-24는 각각 러시아의 ‘이스칸데르-M’,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와 유사한 전술유도탄이다. 북한 명칭으로는 ‘화성-11가’ ‘화성-11나’다.
DIU 관계자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은 미사일은 구식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정확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고 현지 매체 RBC 우크라이나는 전했다.
체르니악 대변인은 “러시아가 북한에서 막대한 양의 탄약을 제공받고 있다”며 “수백만개 분량에 달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창고와 컨테이너 동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고 여기에 북한에서 만들어진 탄약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우려했다.
대변인은 특히 러시아가 자체 군용 물자를 보유한 채 북한산 탄약에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밀착을 부각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서방의 무기 지원을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우크라이나에 기습당한 러시아 서쪽 쿠르스크 지역에는 현재 북한 병력 1만1000명 안팎이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상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