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멕시코 국제도서전서 인기…첫날부터 800권 불티

입력 2024-12-03 13:47
연합뉴스(주멕시코 한국문화원 제공)

스페인어권 최대 규모 도서전으로 알려진 멕시코 과달라하라 국제도서전에서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이 주목받고 있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이달 8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되는 과달라하라 국제도서전(FIL2024)에 부스를 설치하고 한국 문학과 전통 공예를 소개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행사에는 43개국의 약 2240개 출판사가 참여했다.

예상 방문객 수는 사전 등록자를 포함해 약 85만명이다.

행사 주빈국은 스페인이며 ‘까미노 데 이다 이 부엘따(Camino de ida y vuelta, 오가는 길)’을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주최 측은 마드리드 등지에서 온 약 150명의 작가와 예술가가 방문객과 만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강 작가 또한 행사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작가의 멕시코 내 스페인어 판권을 보유한 펭귄랜덤하우스는 도서전 첫날에만 ‘채식주의자’(출판사 부스 내 판매량 1위), ‘희랍어 시간’(2위), ‘소년이 온다’(4위), ‘작별하지 않는다’(6위) 등 800권 넘는 책이 팔렸다고 한국문화원에 전했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한강 작가의 작품뿐만 아니라 멕시코에 비교적 잘 알려진 김영하 작가 작품의 번역본도 소개하고 있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한국지부(KBBY)와 협력해 장선환·이명애 작가 초청 한국 일러스트 도서 특강도 열었다.

전우표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장은 “현지 독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한국 문학 작품이 중남미에 더 널리 알려지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