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인기’ 인천시 반값택배 사업…계약업체 49%↑

입력 2024-12-03 10:14 수정 2024-12-03 10:17
유정복 인천시장이 10월 28일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에서 열린 '인천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 오픈 행사에서 '제1호 반값택배' 물품을 발송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지난 10월 28일 전국 최초로 시행한 ‘인천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의 5주간 이용 건수가 8550건에 이른다고 3일 밝혔다. 반값택배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는 계약업체도 시행 초기 2362곳에서 3520곳으로 49% 증가했다.

반값택배 지원사업은 지하철역에 설치된 집화센터를 통해 배송물품을 모으고 택배사와 단가계약을 체결해 소상공인의 배송비 부담을 덜어주는 사업이다. 인천의 소상공인은 집화센터에 배송물품을 입고하면 1500원부터 택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업장으로 픽업을 요청할 경우에는 2500원부터 이용 가능하다.

저렴한 배송비에 픽업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반값택배 지원사업은 평균 종사자 수가 1.4명에 불과한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시는 반값택배 지원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쇼핑시장 신규 진입률이 25% 증가하고 연 매출액이 10% 이상 상승하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지하철을 활용하기 때문에 탄소배출량을 25% 이상 감축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시는 사업 시행 초기부터 반값택배 지원사업의 하루 평균 이용 건수가 100건을 넘어서자 업체별 연간 120건으로 제한했던 이용 물량을 예산 소진까지 무제한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지난 2일에는 접수된 배송물품이 일일 최대 물량인 851개에 달했다. 1주차에 582건을 기록했던 이용 건수는 5주차에 2916건으로 늘어났다.

현재 집화센터는 인천지하철 1·2호선 인천시청역을 비롯해 30개 지하철역에 마련돼 있다. 시는 내년 상반기 반값택배 지원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운영비용 절감 및 효율적 운영방안 등을 추가로 마련한 뒤 하반기 집화센터를 인천의 57개 전체 역사로 확대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창화 시 물류정책과장은 “사업장으로 픽업을 요청하는 소상공인 역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인천의 소상공인이 배송비 부담에서 벗어나 온라인 쇼핑시장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반값택배 지원사업의 안정적인 추진과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