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는 김형동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라고 3일 밝혔다.
김 의원의 국회 통과 1호 법안이기도 한 이 법안은 지난 8월 14일 발의한지 111일 만인 2일 신속하게 논의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번 개정은 신종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백신·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를 설립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설립법이 통과됨에 따라 국회에서는 코로나19, 신종인플루엔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과 같은 신종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치료제 개발 공적 시스템이 구축됐다는 평가다.
향후 차기 팬데믹이 발생할 시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방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백신 후보물질 발굴, 항원 라이브러리 생산․구축 등 신속한 백신 개발에 필요한 행정적 및 재정적 지원을 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는 미래 신·변종 감염병에 대비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신속하게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검증하는 백신 플랫폼 개발 체계를 마련하고 항원 라이브러리 비축 등을 전담하는 핵심기관이다.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는 민법 규정에 따라 법인 설립을 2023년 10월 완료했고 현재 안동에 건립 중이다.
안동시는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와 현재 구축된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등 안동 백신산업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6월 국가백신생산 거점으로 ‘바이오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함께 종합적인 인프라와 다양한 지원 시스템을 제공해 백신산업 전주기 지원 및 기업들의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번 법 개정으로 차기 팬데믹 발생 시 초기단계에서 국가 차원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백신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민의 건강권 확보와 글로벌 보건 안보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설립은 안동의 백신산업 생태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며, 센터 운영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백신산업 발전과 더불어 안동이 국가 보건 연구의 중심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