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창립 56년 만에 ‘첫 파업’이라는 위기에 직면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2일 오후 6시 포항제철소 정문에서 파업 출정식을 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포스코노조 조합원과 한국노총 지역 산하 단체 등 600명(경찰추산) 정도가 참가했다.
포스코노조는 출정식 선언에 이어 교섭 경과보고, 구호·파업가 제창 등을 이어가며 회사 측을 상대로 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노조와 회사 측은 10여차례에 걸친 임금 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8.3% 인상과 격려금 3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사측은 기본급 8만원 인상, 일시금 6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자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3일 오후 6시 광양제철소에서도 파업 출정식을 연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측과 협상을 이어 가면서 추이에 따라 단계별 쟁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회사는 노조와 추가 교섭을 진행하기 위해 소통 중이며, 원만하게 교섭을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