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공개한 500만번째 국제특허출원의 주인공이 됐다.
특허청은 삼성전자의 출원(PCT/KR2024/095488)이 특허협력조약(PCT)에 따른 500만번째 국제 특허출원에 이름을 올렸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삼성전자의 출원은 ‘화상을 처리하는 장치 및 화상 처리 방법’으로, 스마트폰 카메라 촬영 시 초점 불일치 현상을 보정해 왜곡 없이 선명한 사진을 얻는 기술이다.
다렌 탕 WIPO 사무총장은 “한국은 PCT 제도를 운영하면서 혁신·기술·창의력을 바탕으로 경제 변화를 보여준 나라”라며 “지식재산 기반의 혁신이 인류 발전의 핵심 동력이라는 사실을 한국이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158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한 PCT는 회원국 특허청 중 한 곳에 국제특허출원서를 제출하면 복수의 국가에 출원한 효과를 부여하는 제도다. 특허를 받으려는 국가의 특허가능성을 미리 판단할 수 있어 비용과 절차가 간소화된다. 현재 전 세계 해외특허 출원의 약 60%는 PCT 제도를 통해 출원되고 있다.
1984년 PCT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2020년 이후부터 다출원국 세계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국제특허출원 다출원인 2위에 삼성전자(3924건), 6위에 LG전자(1887건)가 포함돼 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국내 기업의 국제특허출원이 국제공보 500만호가 된 것은 우리나라 특허가 양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우수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국내 기업들을 위해 PCT 제도 개선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PCT 제도를 활용한 중소·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