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함 취역… 해상 방위력 강화의 새 시대 열어

입력 2024-12-02 16:21
2일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8200t급)이 부산작전기지에서 취역했다. 해군 제공

대한민국 해군의 해상 방위력 강화 핵심인 광개토-Ⅲ 사업(Batch-II)의 첫 번째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DDG, 8200t급)이 2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취역했다.

정조대왕함은 길이 170m, 폭 21m로, 최고 속도 30노트(시속 약 55.5㎞)로 항해할 수 있다. 해상작전 헬기 시호크(MH-60R)을 탑재할 수 있으며, 탄도미사일 방어, 대잠작전, 대함 및 대지 타격 등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2일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8200t급)이 부산작전기지에서 취역했다. 해군 제공

국내 기술로 개발된 통합소나체계와 한국형 수직발사체계-Ⅱ(KVLS-II)를 장착한 정조대왕함은 고도화된 북한 잠수함과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을 제공한다. 최신 이지스 전투 체계를 통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및 요격이 가능해 대북 억지력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력화 훈련을 거친 정조대왕함은 2025년 말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취역으로 대한민국 해군은 해상 방위력을 크게 강화하며, 동북아의 안보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황선우 해군작전사령관은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정조대왕함은 적이 가장 두려워하는 최강의 부대로 거듭나야 한다"며 승조원들에게 강한 책임감을 당부했다. 첫 함장으로 임명된 김정술 대령은 "정조대왕함의 장병 모두가 전투 준비 태세를 완비해 조국 해양 수호의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일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8200t급)이 부산작전기지에서 취역했다. 해군 제공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