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역사 ‘의정부공고’ 미래 향해 새 이름 찾는다

입력 2024-12-02 16:10

경기 의정부공업고등학교가 50년 만에 교명 변경을 추진한다.

의정부공업고등학교는 50년간 사용해온 학교명을 변경하기 위한 공모전을 12월 13일까지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미래교육 마스터 플랜 설계기획단’의 주관으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동문회 등이 참여해 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새로운 학교명을 제안할 예정이다.

의정부공고는 산업 변화와 삶의 방식 전환에 따른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고자 교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모빌리티 인력 양성을 위한 학과 개편과 전국 단위 학생 모집 전환을 통해 미래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 수요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려는 목적이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인 직업교육 인식을 개선하고, 새로운 산업 환경에 맞춘 교육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김주한 교장은 의정부공고의 미래교육 재구조화를 위해 ‘미래교육 마스터 플랜 설계기획단’을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교명 변경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분야 학과 전면 개편, 신산업 하이테크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전환, 공간 재구조화 등 다양한 개혁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변화는 의정부공고를 ‘사회진출이 쉬워지는 학교’ ‘미래를 열어가는 학교’ ‘모두가 행복한 학교’ 등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의정부공고는 2024년 교육부 지원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 사업을 통해 건설정보과, 건축디자인과 등 기존 6개 학과를 모빌리티 스마트시티과, 모빌리티 에너지과 등으로 개편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학과 개편안을 승인받았다.

2025년에는 자동차과와 반도체과를 모빌리티 모터스과로 통합해 2026년부터 글로벌 인력 양성을 위한 하이테크 특성화고로서 새로운 학교명을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김주한 교장은 “의정부공고는 1943년에 개교해 80년간 3만명이 넘는 국가인재를 양성한 특성화고”라며 “학생들이 지역과 국가를 넘어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멋진 새 이름을 추천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