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 굴피자리·무량사 묘법연화경’ 충남 문화유산 지정

입력 2024-12-02 14:51 수정 2024-12-02 16:54
충남 부여 무량사 묘법연화경. 충남도 제공

충남 공주 마곡사 대광보전 굴피자리와 부여 무량사 묘법연화경이 충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2일 도에 따르면 굴피자리는 참나무의 두꺼운 껍질인 굴피를 가는 올로 쪼개 엮은 자리(席)로, 함경북도 지역에서 제작됐다고 알려져 있다.

공주 마곡사 대광보전 굴피자리는 대광보전을 중수한 1782년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역사성과 학술 가치가 높아 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도는 앞으로 마곡사 대광보전 굴피자리에 대한 보존 처리와 정밀 조사 후 유산의 가치를 입증해 국가유산 승격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여 무량사 묘법연화경은 1493년 간행됐으며, 완전성이 높고 조선 전기 불서 간행과 목판 인쇄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사료로 평가돼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도는 또 천안 각원사 소조보살좌상과 백자청화 이기하 지석, 류명 청난원종공신녹권을 도 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

천안 각원사 소조보살좌상은 근대 이전에 조성됐을 가능성이 높아 일부 역사성과 희소성이 인정돼 도 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된 상태다.

백자청화 이기하 지석은 제작 상태가 온전하고 제작시기와 매납시기를 명확하게 알 수 있어 도 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됐다.

류명 청난원종공신녹권은 간인본이지만 모두 유일본이며, 현재까지 해당 본을 포함해 3본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돼 도 문화유산 지정을 앞두고 있다.

도는 예고 기간 내 의견을 종합해 차기 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송길상 도 문화유산과 문화유산보존팀장 “앞으로도 도내 문화유산을 지속 발굴할 것”이라며 “미처 알려지지 않은 소중한 지역 문화유산이 발굴·보존될 수 있도록 도민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