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수능 12월에 치르자…교실공동화 심각”

입력 2024-12-02 14:42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연합뉴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현행 11월이 아닌 12월에 치르자고 제안했다.

정 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수능 이후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수능을 12월에 시행해 학년 말 공백기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육감은 고3 2학기 출결과 내신성적 등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아 교과 교육 활동에 학생 참여 유인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입 수시·정시모집의 논술, 면접, 실기 준비 등으로 조퇴와 결석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또 수능 이후에는 학생 개인별 계획에 따른 교외체험학습 신청자가 급증해 교실 공동화 현상으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3 2학기 출결과 내신 성적 등을 대입에 반영하고, 수시와 정시 모집 시기를 통합해 3학년 2학기 후반기에 통합 시행하는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정 교육감은 “고등학교 교육은 대입 준비를 위한 과정으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며 “대학 편의 중심의 입시 일정으로 고3 2학기 교육과정이 원활히 운영되지 않는 문제는 현재 우리 교육계가 해결해야 할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