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이하 TK통합)에 대해 대구시민, 경북도민 모두 찬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찬성률은 TK통합 당위성을 뒷받침하는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시·도민 2000명(대구 1000명, 경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경북 통합 찬반 여론조사’에서 대구시민 68.5%, 경북도민 62.8%가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대구시의회의 의견청취에 앞서 시의회에 정책적 판단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 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실시한 것이다.
대구시민의 경우 찬성이 반대(31.5%)보다 2배 이상 높았고 경북 역시 60% 이상의 도민이 찬성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의 경우 지역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서부는 70.7%, 남부는 69.3%, 동부는 64.5%가 통합에 찬성해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하지만 북부권은 찬성 42.6%, 반대 57.4%로 반대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통합에 반발했던 안동, 영주, 예천 3개 지역의 반대 의견이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통합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대구시민 10명 중 6명이 지역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61.7%)을 선택했다. 다음으로는 낙후지역 균형발전(14.4%), 의료 등 복지서비스 향상(8.2%), 행정효율성 증대(8.2%) 등의 순이었다. 경북도민들 역시 과반수 이상이 지역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50.1%)을 찬성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대구시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시·도민들이 공통적으로 지역경제 성장과 균형발전에 대한 강한 염원을 가지고 있고 이는 TK통합을 추진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와 일맥상통한다고 평가했다.
동일한 문항으로 한국리서치에도 대구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의뢰한 결과 대구시민의 62.8%가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대구시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 할당 후 무작위 추출한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