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노후된 대덕구 대화동 대전산업단지에 ‘스마트그린산단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한다고 2일 밝혔다.
대전산단은 전통 제조업 비중이 높고 노후화가 심각해 첨단기술 도입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8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통합관제센터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시는 3년간 90억원을 들여 디지털 기반의 관제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통합관제센터가 완성되면 재해 및 재난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사고의 예방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센터 내부에는 지능형 CCTV와 환경·화재 모니터링 시스템, 스마트쉘터 등이 들어선다.
인공지능(AI)·ICT기술·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24시간 상시 관제가 가능해지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소방본부 및 경찰청 등과 빠르게 연계되면서 입주기업과 근로자 안전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단 내 개별 단지의 특성과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산단 1단지는 스마트 AI 방범 및 전기화재 모니터링 등 방범·안전에 중점을 두고, 2단지는 유해환경·교통안전 모니터링 등 교통과 환경에 중점을 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이밖에 산단 근로자와 인근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한 모바일 앱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앱은 날씨, 버스 승강장 혼잡도 등 다양한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산단 내 근로자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노후화된 산업단지에 ICT 기반 스마트 인프라를 확충해 재난재해와 안전, 환경·교통 등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