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주식회사가 운영하는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지속적인 프로모션비 축소로 인해 거래량과 매출액 모두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민일보가 입수한 배달특급의 최근 3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프로모션비 축소가 직접적으로 거래 건수와 매출액 감소로 이어졌다.
2022년 배달특급의 프로모션비는 85억원이었으나 2023년에는 67억원(78%), 2024년에는 37억원(43%)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그 결과 거래 건수는 2022년 429만건에서 2023년 348만건(81%), 2024년 202만건(42%)으로 급감했다. 매출액 역시 2022년 1310억원에서 2023년 951(73%)억원, 2024년 556억원(42%)으로 프로모션비와 비례해 감소했다.
이처럼 프로모션비는 중소상공인 지원에 있어 확실한 효과를 나타냈다. 최근 제기된 배달특급의 위기는 민간 배달앱과 비교해 지속적인 투자와 프로모션비 확대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기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모션 지원이 중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효과는 분명해 지방자치단체가 경제위기 시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 방향성 또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용인과 화성의 경우 지속적으로 4억원 이상을 지원하며 거래 건수가 30만건에 달하는 등 중소상인들이 얻은 배달수수료는 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1억원 이상을 지원하는 연천, 양평, 가평 등 소도시 또한 거래 건수가 10만건의 넘으며 지원금이 없는 다른 도시보다 많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단순히 예산의 축소만이 배달특급 위기의 본질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기초단체와 협력 강화 및 다른 공공배달앱과 연대 협력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통의 패러다임이 매장에서 플랫폼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중소상공인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며, 플랫폼 자체의 수익구조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재준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는 “배달특급의 2025년 예산은 2024년 보다 12억원이나 줄어든 50억원으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원래대로 복원해도 부족하다”면서 “이 예산에 포함된 프로모션비 6억원은 소상공인 90억원의 매출로 나타나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로모션비를 축소하고 민간배달앱과 싸우라는 것은 무기도 없이 전장에 나서라 등 떠미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플랫폼 기업인 경기도주식회사가 역할을 잘하도록 지원을 늘리고 31개 시·군 참여를 독려하는 것이 경기도 중소기업 핵심정책 중 하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