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전통교육 방식이 인공지능(AI)과 접목돼 한국교회와 학계에 새로운 교육법으로 제시됐다. 하브루타미래포럼(대표이사 심평섭)은 오는 5일 ‘하브루타 세미나’를 앞두고 지난달 29일 서울 강북구 기억공간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하브루타 세미나는 미국 뉴욕 예시바대와 서울사이버대 김윤정 교수가 협력해 하브루타 교육의 필요성과 AI와 접목한 하브루타 교육을 소개할 예정이다. 하브루타 교육은 전통적 유대인 교수학습법으로 ‘하베르’라는 학습을 위해 맺은 짝꿍과 질문을 주고받으며 논쟁을 통해 배우는 방식이다.
김윤정 서울사이버대 교수가 ‘AI와 함께하는 하브루타’로, 이득주 예시바리쉬마센터 총괄디렉터가 ‘영어성경 하브루타’로 주제발표를 진행하며 조나단 다우버 예시바대 BRGS 유대 사상 교수가 메시지를 전한다.
김 교수는 하브루타 교육이 청년·청소년 세대의 고립과 우울증 문제를 낮출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 제안했다. 그는 “한국교육은 혼자 고립돼 학습하는 방식이 많다. 다수가 함께 교실에서 교육을 받더라도 소통이 단절돼 있고 소통이 부재하다”며 “하브루타 교육을 기존의 한국 오프라인 교육 현장에 적용하기는 한계가 있지만 AI와 접목해 온라인으로 시도한다면 적용 범위를 차츰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나단 교수는 “한국교회와 학계 차원에서 기독교 역사와 사상을 배우며 교류하게 된 것을 기대한다”며 “유대인의 역사와 학문적 유산을 통해 교육 문화적 차원이 종교적 차원의 교류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