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학생이 8년째 감소세를 보여 내년도 초등학교 신입생이 1만명을 갓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도내 초등학교 신입생 예상 수는 1만 189명에 불과하다. 이는 올해 1만 1183명과 비교해 8.8%(994명)가 줄어든 수치다. 도내 초등학교 학급당 평균 학생수가 18명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내년에 50학급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확정된 숫자는 아니지만 석 달 뒤에도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14개 시‧군별로 보면 장수와 순창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신입생 수가 줄어든다.
전주가 550명으로 가장 많고 익산 역시 129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비율만 놓고 보면 진안의 경우 전년보다 28.9%(28명)가 줄어든다.
내년 예상 신입생 수는 전주 4480명, 군산 1698명, 익산 1480명이다. 그러나 임실(90명)과 무주(73명) 진안·장수(각 69명)는 100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북의 초등 신입생 수는 2017년 1만6438명이었으나 이듬 해 1만6399명(39명 감소), 2019년 1만6256명(143명 감소)로 줄었다. 2020년에는 1778명(10.9%)이나 감소한 뒤 이후에도 해마다 130∼1517명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이 앞으로 계속돼 2026년에는 1만명대 붕괴가 확실시되는 것이 더 문제로 꼽히고 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출생률 저하로 인한 학생 감소는 결국 지역소멸은 물론이고 교육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도교육청은 농촌유학과 어울림학교 등 정책을 통해 작은학교를 살리고, 소멸위기에 내몰린 농촌지역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교육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은 조만간 지자체들과 함께 취학통지서 송부에 나서 내년 1월 초 예비소집을 진행할 방침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