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C 입학·홍보 활동 등 결실 맺어…학생 수 93배 폭증

입력 2024-12-04 09:00
인천글로벌캠퍼스 전경. IGC운영재단 제공

인천글로벌캠퍼스(IGC)운영재단은 적극적인 입학·홍보 활동, 입주대학의 산학협력 노력 등을 토대로 IGC의 학생 수가 대폭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12년 개교 당시 45명에서 현재 4192명으로 약 93배 늘어났다. 학생 충원율은 92.6%로 지난해 가을학기와 비교해 4.9% 포인트 증가했다.

정부와 인천시가 뜻을 모아 송도국제도시에 조성한 IGC에는 현재 한국뉴욕주립대학교의 스토니브룩대(SBU)와 패션기술대(FIT),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스탠포드대학교가 설립한 한국스탠포드센터, 겐트대 마린유겐트연구소가 운영되고 있다. 5개 입주대학들은 분교가 아닌 확장캠퍼스로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또 입학과 졸업·학위 수여 등 모든 학사운영과 교육을 본교에서 직접 관리한다. 한국스탠포드센터는 스마트시티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마린유겐트연구소는 각종 해양 연구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IGC운영재단은 학생 유치를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적극적인 입학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에는 서울 대원외고·하나고·양정고를 비롯해 인천 하늘고·영종고·공항고·강화고·강화여고·덕신고·박문여고·인일여고, 경기 안산동산고·김포외고, 충남 북일고, 대구 국제고, 경북 구미외고 등에서 800여명의 학생·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고교 방문 입학설명회를 추진했다.

또한 IGC운영재단은 수도권과 대구, 대전, 부산, 광주 등 비수도권 13개 지하철 역사에 조명광고를 설치해 전국민적 인지도를 향상시켰다. 내년에는 공항철도에 영상 광고를 내보내는 등 IGC 홍보 및 학생 유치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말레이시아와 9월 베트남에서 유학 박람회 참가 및 국제학교 방문을 통해 1만여명을 대상으로 입학설명회를 진행하고 인도네시아, 몽골, 카자흐스탄의 교육 공무원과 태국 학생 등을 초청하는 등 해외 홍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글로벌캠퍼스 전경. IGC운영재단 제공

특히 IGC 입주대학 5곳은 각 학교에 산학협력단을 설립하고 학교별 특화 분야에서 활발한 산학협력 활동을 추진하는 등 대외적으로 이름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 지난해 이들 대학은 총 64건(38억원 규모)의 산학협력 과제를 발굴·수행했다.

첨단기술 분야에 특화된 SBU는 자동차·증강현실 분야의 특허를 출원하고 기업·연구소 기술 자문 및 컨설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분쟁해결·안보 분야가 강점인 한국조지메이슨대는 미국 공군과 협력해 로봇 분야 과제를 수행하고 기업체 임원 대상 갈등관리 워크숍 등을 운영했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는 인천탁주와 협력해 막걸리 포장 및 라벨 디자인을 개발한 데 이어 벨기에 우수 초콜릿 제조 기술을 도입한 레시피 및 시제품을 개발해 국내 식품기업과 제품화를 협의 중이다. 바이오·의료 산업 분야에 특화된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글로벌 연구개발(R&D)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고 올해 미국 유타주 정부로부터 투자를 약속받았다.

IGC는 취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며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졸업생 1400여명은 구글,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기업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SK바이오 등 국내 대기업과 한국도로공사, 한국동서발전 등 공기업 등에 취업하거나 존스 홉킨스 대학원, 스위스연방 공과대학원 등에 진학해 석·박사 과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글로벌캠퍼스 전경. IGC운영재단 제공

IGC의 강점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나온다. 해외 유학을 할 경우 기숙사비 등을 포함해 1년 평균 9000만원 이상이 들지만, IGC는 2300만∼3000만원 정도로도 동일한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는 3800억원 이상의 유학수지 개선 효과로도 이어지며 국내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한다. IGC 학생, 교직원, 입주기관 관계자 등 5700여명의 인구가 경제활동을 하면서 발생하는 경제생산유발효과(연간 200억원 추정) 등도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을 준다.

박병근 IGC운영재단 대표이사는 “입주대학들과의 협업을 통해 IGC를 적극 알리고 IGC에 더 많은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더욱 우수한 대학들과 인재를 유치해 최종적으로 10개의 외국대학, 1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상주하는 세계적인 교육 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