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나주 공장의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되는 알코올 생산 라인을 중단하고 여수 공장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석유화학업계가 부진에 빠지면서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화학 나주 공장은 알코올(2-에틸헥산올) 생산 라인 중단을 결정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배치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생산이 중단되는 알코올은 프로필렌에 일산화탄소와 수소를 반응시켜 만드는 무색 투명한 액체다. 주로 가소제, 용제, 세제, 아크릴레이트 원료로 쓰인다.
LG화학은 해당 알코올을 여수와 나주 공장에서 생산해왔으나, 이번 결정으로 여수 공장으로 일원화된다. 기존에 근무하던 직원들은 면담을 거쳐 나주 공장에 남거나 여수, 대산 등 다른 공장으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석유화학 시황 악화의 여파로 지난해 12월에도 아크릴산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석유화학 업계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이 겹쳐 불황이 길어지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