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여가부 차관 “정우성 자녀, 혼외자 아닌 ‘아들’로 부르자”

입력 2024-12-01 17:52 수정 2024-12-01 17:53
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 연합뉴스

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배우 정우성과 모델 문가비 사이에 태어난 자녀를 두고 “혼외자라고 부르지 말자”고 1일 제안했다.

김 전 차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우성의 아들을 계속 ‘혼외자’라고 부르는 것이 너무 거슬려서 좀 그러지 말자고 말하고 싶다”고 적었다. 그는 “부모의 혼인 여부에 따라 아이를 혼외자·혼중자로 구분하여 부르는 것 자체가 정상성에 대한 지독한 강조인 데다 편견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부모를 중심에 두고 바라보는 시각이고, 아무런 책임도 없는 아이에게 부정적 낙인을 찍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 페이스북. 페이스북 캡처

김 전 차관은 재임 당시인 2019년 발표된 ‘가족 다양성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당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5.6%가 ‘혼인 외 출생자’라는 법적 용어 동의 폐기에 동의했다.

김 전 차관은 “다수가 이미 낡았다고 느끼는 차별적 용어인 ‘혼외자’라고 아이를 부르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아이를 중심에 두고 보자. 혼외자가 아니라 그냥 아들이다”라고 강조했다.

배우 정우성(왼쪽 사진)과 모델 문가비. 각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정우성은 지난 24일 소속사를 통해 문가비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맞다고 인정했다. 이후 지난 29일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최다 관객상’ 시상자 겸 수상자로 단상에 올라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