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품 모니터링 솔루션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마크비전’이 AI 기술을 활용해 짝퉁 계정 탐지에 나서기로 했다.
1일 마크비전은 투자 전문가 ‘존 리’와 손잡고 존 리 사칭 계정과 게시물 탐지에 나선다고 밝혔다. 존 리는 팬데믹 당시 ‘동학개미운동’을 이끄는 개인 투자자들의 멘토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미국 월가의 스타 펀드매니저로 명성을 얻었다. 자산운용사 대표를 지낸 투자 전문가이며, 금융 교육자다.
이 둘이 손을 잡게 된 이유는 최근 존 리 전 대표의 사칭이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이름과 사진을 도용해 만든 소셜미디어(SNS)나 웹사이트 등 다양한 채널 사칭 계정들이 입금을 요구하거나 투자를 권유하는 등 사기 행각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마크비전은 가품 탐지 솔루션을 사칭 계정 탐지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 스타트업은 가품을 탐지할 때 딥러닝을 바탕으로 이미지 인식모델, 텍스트 분석 알고리즘 등으로 가품이 올라온 상품 게시글을 자동으로 모니터링한다. 정품의 정보, 이미지, 시세 등을 학습하고 학습된 데이터와 모니터링 된 정보가 정상범위를 벗어나면 가품으로 판별한다.
이를 사칭 계정 판별에 적용해 사칭 콘텐츠를 실시간 탐지하고 제재하는 사칭 차단 서비스를 제공해 존 리 대표의 활동을 보호하고 관련 피해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마크비전 관계자는 “사칭 차단 서비스의 탐지 범위를 딥페이크 영상 및 문자 메시지까지 확장하고 기능을 지속 고도화해 다양한 형태의 사칭 범죄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존 리 측은 “사칭 문제로 인해 많은 분이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상황을 더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느꼈다”며 “마크비전과의 협력으로 사칭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관련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중의 신뢰를 꾸준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