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안전한 교회’ 위한 10가지 지침

입력 2024-12-01 15:40
처치앤서스 제공

미국 교회 성장 컨설팅 기관인 처치앤서스의 회장 샘 레이너(사진) 미 플로리다주 웨스트브레이든턴침례교회 목사는 최근 처치앤서스 홈페이지에 ‘교회 내 어린이 안전을 지키기 위한 10가지 타협할 수 없는 규칙’이란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다음세대 양육을 위해 아이들이 즐거워할 만한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의 안전이 우선으로 보장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레이너 목사는 “많은 이들이 주일학교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 등 어린이 사역에 자원하며 다음세대 양육에 힘쓰고 있다”면서 “교회도 이에 맞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다음세대가 안전한 환경을 만들 때 아이들이 교회에 잘 자리 잡고 신앙을 길러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교회가 갖춰야 할 10가지 지침을 제시했다.


먼저 친자녀가 아닌 아이와는 단둘이 남는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 최소 2명 이상이 아이와 항상 함께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아이가 화장실에 갈 때도 사역자는 화장실 문에 한 발을 걸치고 기다리되 안으로 완전히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밀폐되지 않은 어린이 전용 화장실을 지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역자와 자원봉사자의 관리도 중요하다. 레이너 목사는 “매년 여름성경학교 등 어린이 사역에 자원하는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신원을 조회하고 안전교육을 시행해야 한다”면서 “국가 성범죄자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 신원을 조회하는 것이 모범적이며 어린이 사역과 관련된 중요 정책의 서면화와 어린이 사역자를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원봉사자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을 설정하는 방법도 제시됐다. 레이너 목사는 “자원봉사자의 자격요건을 6개월 이상 출석 교인(소그룹 모임 참석자)으로 제한하면 교회에서 범행이 일어날 확률이 현저히 줄어든다”면서 “아이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6개월 이상 교회에 출석하고 다른 교인들과 교제를 나눠야 아래 때문에 피해자에게 빠르게 접근하는 것을 선호하는 범죄자들이 교회를 표적으로 삼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공식적 면접 등을 통해 일대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며 “자원봉사자가 사역에 나서기 전, 대화를 통해 잠재적 위험 신호를 알아챌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보다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태그 시스템(tag system) 도입과 순찰원 배치, 카메라 표지판 등 설치를 아우른다. 레이너 목사는 “부모나 부모가 허락한 이들만이 아이들을 픽업해갈 수 있는 일대일 태그 시스템(tag system)은 부모가 교회에 아이를 맡길 때 한 쌍의 태그를 발급해 하나는 부모가 갖고, 하나는 아이의 어깨에 부착하는 방식”이라며 “이와 함께 항시 주변 환경을 안전하게 조성할 수 있는 어린이 안전 순찰원의 배치와 저렴한 카메라 설치도 보안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