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향이 안동…경북지역 현안 잘 챙기겠습니다”

입력 2024-12-01 15:09 수정 2024-12-01 16:40
이철우 경북지사가 1일 경북도청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대구경북 행정통합, APEC 정상회의 예산 증액, 경북도내 의대 신설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이철우 도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지역 의과대학 신설 등 경북의 주요 도정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경북도청을 찾은 이 대표에게 대구경북 행정통합, APEC 정상회의 예산 증액, 경북도내 의대 신설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임미애 의원 등 당 관계자들과 함께 경북도청을 찾아 2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지방의 인구 감소가 심각하고 수도권 집중으로 저출생 위기가 가속화하면서 지방과 나라가 소멸위기에 처했다. 이 같은 위기 극복의 하나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대표에게 야당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이 대표는 부·울·경 메가시티가 실패한 원인을 이 지사에게 물었다.

이 지사는 “통합 청사를 어디에 두느냐로 다투다 실패했다. 특별연합 형태로는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실패할 수 밖에 없다”며 “대구와 경북을 포함한 전국 4곳에서 행정통합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을 일괄적으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지사는 또 “현재 국회에서 내년 예산이 삭감되면서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대한 예산 확보도 어렵게 됐다”며 국회에서 증액이 이뤄지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정부가 수정안을 가져오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마지막으로 “지역에 의사가 없어 의료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경북 지역 의대 신설에 대한 협조를 부탁했다.

이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제 고향이 안동”이라며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이 지사에게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서 고향 경북을 잘 지키고 발전시켜줘 고맙다면서 경북의 주요 현안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달 26일 국회를 방문해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학영 부의장을 만나 경북의 주요 국비 건의 사업의 국회 증액을 요청했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