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산, ‘경남 내전’서 제휘담 꺾고 우승

입력 2024-12-01 11:50 수정 2024-12-01 12:01
임태산이 1일 광주 동구 소재 광주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제16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 리그 결선 FC 온라인 부문 결승전에서 제휘담을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꺾은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 내전’에서 임태산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임태산은 1일 광주 동구 소재 광주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제16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 리그 결선 FC 온라인 부문 결승전에서 제휘담을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이겼다.

이미 여러 차례 결승에서 맞붙으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둘이다. 지난 10월 리그에선 패한 바 있던 임태산은 이번 대회에서 비교적 가볍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임태산이 첫 세트에서 전반 1골, 후반 2골을 몰아치며 3대 0으로 이겼다. 다음 세트에선 선취골을 내줬지만 이후 내리 2골을 넣으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마지막 세트에선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이 벌어졌지만 결국 웃은 건 임태산이다. 전후반 3골씩 넣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둘은 승부차기에서도 쉽사리 매듭을 짓지 못했다. 골키퍼가 2회 키커로 나설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는데, 결국 23대 22로 임태산이 이겼다.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경기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임태산은 “오늘 배탈이 났는지 컨디션이 안 좋았다. 경기 전에 약도 챙겨 먹었다.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면서 “ek리그 열린다면 꼭 참가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KeG 열어주신 주최측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기를 돌아보며 “2대 0으로 이기는 상황에서 마지막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이길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놓쳐서 아쉬웠지만 멘탈을 잘 잡았다. 2판 이긴 상태기 때문에 첫 게임처럼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마지막 승부차기 접전 상황에 대해 임태산은 “지는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고 다행히 승부차기에 갔다. 이후 끝낼 수 있었는데 계속 놓쳤다. 상대 선수도 집중하더라. 방심하지 않고 하려고 했는데 계속 놓쳤다. 조금 힘들었다. 승부차기가 제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깡으로 했다”고 밝혔따.

앞선 월간 리그에서 제휘담에게 패했던 임태산은 “이전에 4-2-3-1 포메이션을 썼고 이번엔 4-2-2-2를 썼다. 사이드 위주로 공략해보자는 마음으로 했다”면서 “상대가 10월에 사이드를 잘 공략했다. 그걸 보고 저도 어제 연습하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프로 대회인) ek리그는 무조건 참가할 생각”이라면서 “다른 나라에서도 리그를 뛰고 싶은 열망이 있다. 당장은 ek 리그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