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인천의 출생아 수가 1만1326명(통계청 발표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3%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5월부터 출생아 수가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또 서울(3.5%), 대구(3.2%), 충남(2.7%), 전남(2.5%), 세종(1.6%) 등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천의 합계출산율(가임기간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도 눈에 띄게 올라갔다. 지난해 3분기 0.67명에서 올해 3분기 0.80명으로 0.13명 늘어나 전국에서 세종 다음으로 두 번째의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시는 이번 출생아 수 증가율 및 합계출산율 상승 배경에 인천형 출생정책 제1호인 ‘아이(i) 플러스 1억드림’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산부에게 교통비 50만 원을 지원하는 임산부 교통비 지원사업을 비롯해 1세부터 18세까지 중단 없이 지원하는 천사지원금 사업, i 꿈수당 사업 등으로 이뤄진 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부터 시행 중인 임산부 교통비 지원사업의 경우는 월 평균 1300여명의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시는 잇따라 발표한 ‘i 플러스 집드림’과 ‘i 플러스 차비드림’ 등 i 시리즈 정책이 청년층의 인구 유입과 결혼 등을 계속 이끌어내며 앞으로도 높은 출생아 수 증가율 및 합계출산율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9월 인천의 혼인건수는 96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4% 늘어났고, 순이동률은 지난 2021년 5월 이후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없다.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전국과 동일하게 3.7명을 기록 중이다.
시현정 시 여성가족국장은 “전년 대비 출생아 수 증가율이 지난 6월부터 4개월간이나 전국에서 1위를 유지한 것은 인천형 출산정책이 실효를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 인천시가 출산과 육아의 최적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 발굴과 지원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