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양재‧우면동 일대, 전국 최초 ‘AI 특구’ 지정

입력 2024-12-01 06:58 수정 2024-12-01 11:39
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는 지난 28일 ‘양재 인공지능(AI) 미래융합혁신특구’로 양재‧우면동 일대가 최종 승인됐다고 1일 밝혔다. AI 분야에서 지역특화발전특구가 지정된 것은 전국에서 서초구가 처음이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관한 규제특례법’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가 특정 지역을 지정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제도다.

AI 특구로 지정된 양재‧우면동 일대는 경부고속도로 등 우수한 교통망과 수도권 입지로 연구·개발(R&D) 산업에 적합한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기아자동차, LG전자, KT, 삼성전자 R&D캠퍼스와 스타트업 등 500여개의 AI‧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연구소가 모여 있다.

구는 2029년까지 5년간 양재‧우면동 일대 약 40만㎡ 대상지에 4개의 특화사업과 이에 따른 15개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4개 특화사업에는 AI 인재양성 및 역량 강화, AI 스타트업 창업 및 성장지원, AI 연구개발 및 산업 활성화 지원, AI 저변확대 및 지원 인프라 구축이 담겨있다.

구는 또 다양한 기관들로 구성된 특구 운영위원회를 조직하고 특구 육성 전담기관을 설립할 방침이다.

양재 AI 특구에는 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특허법과 출입국관리법 등 6개 규제 특례도 적용된다. 특허출원 우선심사, 외국인 사증발급 절차 완화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는 양재 AI 특구에 약 1352억원을 투자하면 2029년까지 5년간 생산유발액 2203억원, 부가가치유발액 1195억원, 소득유발액 71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1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도 동반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양재 AI 특구는 미국의 실리콘 밸리, 중국의 중관촌처럼 세계적인 혁신클러스터로 육성될 수 있는 최적의 기반을 갖춘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특구 지정을 통해 서울이 글로벌 AI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서초구가 핵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