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가 구 보건소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무료 익명 신속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HIV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신속 검사를 원하는 구민은 누구나 은평구보건소 2층을 방문해 익명으로 검사받을 수 있다. 매년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World AIDS Day)’로, 세계보건기구(WHO)가 1988년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예방을 위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했다.
감염 의심 일로부터 약 4주 후 검사를 권장하고 진단키트를 통해 20분이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 양성일 경우 별도의 확인 검사를 시행해 감염 여부를 최종으로 확인한다. 감염 사실은 법적으로 비밀이 보장된다.
HIV는 에이즈(AIDS)의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에이즈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으로 면역세포가 파괴되면서 면역기능이 저하돼 다른 바이러스·세균 질환, 결핵 등 여러 질병에 노출되는 상태를 뜻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신규 내국인 HIV 감염인은 749명으로 전년도 대비 76명 감소했다. 지난해 신고된 신규 내국인 에이즈 환자는 130명으로 17.4%이다. 또 지난해 감염인 사망신고는 158명으로 전년도 대비 16명 증가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무료 익명 신속 검사는 HIV 감염 여부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구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건강한 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