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경남이 다시 만났다.
30일 광주 동구 소재 광주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제16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 리그 결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부문 4강전에서 대전과 경남은 각각 전남과 경북을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전과 경남의 결승 대진이 성사됐다. 지난 10월 리그 결승에서도 두 팀이 만난 바 있는데, 당시 대전이 3대 1로 이겼다. 대전은 9월 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1강’ 팀이다. 3·4위전은 전남과 경북 대결이다.
결승과 3·4위전은 모두 내일(1일) 열린다.
올해 LoL 지역 최강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대전은 이변 없이 전남을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첫 세트를 큰 위기 없이 이긴 데 이어 다음 세트는 케이틀린-바드를 앞세운 속도전으로 24분만에 게임을 끝냈다.
또 다른 슬롯에서 치른 ‘영남 더비’는 경남의 승리였다. 첫 세트 돌진 조합을 꺼낸 경남은 암베사-니코의 맹활약을 등에 업고 25분 경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다음 세트에선 역전승이 나왔다. 시작은 경북이 좋았다. 합류전 양상에서 잘 큰 상대 드레이븐을 연달아 끊으며 드래곤 스택도 일방적으로 쌓았다. 하지만 22분경 전투 대승을 거둔 경남이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르며 상황이 바뀌었다. 결국 30분경 재차 내셔 남작을 치는 과정에서 경북 챔피언이 모두 쓰러졌다. 30분 만에 넥서스가 파괴됐다.
광주=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