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의 창의적 시선, 청소년의 손으로 빚은 영화의 향연

입력 2024-11-30 16:08 수정 2024-12-01 11:09
박동찬(왼쪽) 코리아투게더 이사장이 30일 경기도 고양시 메가박스 벨라시타점에서 열린 제2회 코리아투게더 청소년영화제에서 대상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창의적인 시선이 스크린 위에서 빛을 발했다. 제2회 코리아투게더(이사장 박동찬 목사) 청소년영화제가 30일 경기도 고양시 메가박스 벨라시타점에서 열렸다. 2018년 모바일 영화제로 시작된 이 행사는 6년 만에 본격적인 영화제 형식으로 확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영화제에는 전국 중고등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들이 참가했다. 2023년 이후 제작된 10분 이내의 순수 창작 단편영화 132개가 출품됐다. 32개 작품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11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은 강기석 김보승 김재훈 유희수 박세영 정산 유현빈 강나희 등이 제작한 뮤지컬 영화 ‘어른이 되면’에 돌아갔다. 작품은 과거의 꿈을 회상하며 마음을 다잡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에서는 대상작 시사 순서가 마련됐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관객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최우수상은 박성준 백강현 김금비 김주은 차민희 김시연 등이 만든 ‘회색 물결’이 차지했다.

심사는 영화감독 마대윤 김민하 최상훈, 권석 MBC PD, 배우 정운택 이필모, 박세준 영화사 26컴퍼니 대표 등 8인이 맡았다. 심사위원장 마대윤 감독은 “청소년들의 시선이 잘 반영된 작품들이 많아 고민 끝에 수상작을 선정했다”며 “등수를 떠나 모든 작품이 가치 있고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배우 이필모가 30일 경기도 고양시 메가박스 벨라시타점에서 열린 제2회 코리아투게더 청소년영화제에서 심사 소감을 전하고 있다.

코리아투게더 이사장인 박동찬 일산광림교회 목사는 “청소년들이 창의적인 이야기를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이들의 고민과 희망이 담긴 영화가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리아투게더는 2016년에 설립된 지정기부금 단체로 문화예술 및 복지 사업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주요 사업으로는 K-POP 축제, 청소년 거리공연 경연, 자살 예방콘서트 등이 있으며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한 문화복지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제2회 코리아투게더 청소년 영화제가 30일 경기도 고양시 메가박스 벨라시타점에서 열렸다.

다음은 제2회 코리아투게더 청소년 영화제 수상작 명단. △대상: 어른이 되면 △최우수상: 회색 물결 △우수상: 아이(이다산), 심리적 오류(이윤경 전지훈 고건우 김유경 송승윤 서지우 조아연 김주은 방소현 박준영 김소현 이희진 박승혁 △작품상: 옳은쪽(권이현 이우찬 최다미 정성연 정연재 유서영 이채원) △촬영상: S(이채민 백현이 임자윤 조은아) △연출상: 반품(정경섭 가진호 백미나래 서형운 허중회 전민선 노지훈) △각본상: 흐릿하게 선명한(김세연 이예원 신서연 강다희 김민서 이원근 박민우 최민섭 김민서 이서은) △편집상: 그 애(강민하 김시은) △연기상: 흐릿하게 선명한 △장려상:완벽한 계획(전현민 김휘겸 최선경 김건우 박채원 임연 권은우 김나은 김도연 김혜린 김한솔), 달빛 아래 피는 꽃들(이예원 김세연 강다희 신서연 김민주 박선우 한혜윤)

제2회 코리아투게더 청소년 영화제가 30일 경기도 고양시 메가박스 벨라시타점에서 열렸다.

고양=글·사진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