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새벽까지 악플 뒤지며 괴롭힌 적 있다”…경험담 녹인 ‘넘버 원 걸’

입력 2024-11-30 16:06
블랙핑크 로제가 두 번째 성공개 싱글 '넘버 원 걸'을 발표했다. 넘버 원 걸이라고 적힌 셔츠를 입고 있는 로제. 더블랙레이블 제공

‘아파트’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블랙핑크 로제는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부른 듀엣곡 ‘아파트’와 신곡 ‘넘버 원 걸’을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아파트’는 3위에 올랐다.

29일(현지시간) 최신 차트에 따르면 ‘아파트’는 6주 연속 ‘톱100’ 차트에 선정됐다. 1위는 그레이시 에이브럼스의 ‘댓츠 소 트루’(That‘s So True), 2위는 지지 페레즈의 ’세일러 송‘(Sailor Song)이 차지했다. 1~3위 순위는 2주 연속 이어졌다.

‘아파트’는 지난달 싱글차트에 4위로 진입했고, 그다음 주 2위까지 올랐다. 이후 4주째 3위를 지키고 있다. 이 노래는 로제의 첫 정규앨범 ‘로지’(rosie)의 선공개 곡이다.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22일 오후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열린 '2024 마마 어워즈(MAMA AWARDS)'에서 '글로벌 센세이션'을 받았다. 사진은 시상식 장면. CJ ENM 제공

그의 또 다른 선공개 곡인 ‘넘버 원 걸’은 84위로 차트에 처음 진입했다. ‘넘버 원 걸’은 로제가 악성 댓글로 힘들었던 경험을 딛고 팬들을 생각하며 쓴 곡으로 알려졌다. 로제는 최근 KBS 심야 음악쇼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에 출연해 악플을 읽으며 괴로웠던 지난날을 이야기했다.

로제는 “저도 인간인지라 ‘나는 건강한 사람이다. 집에 가서 책을 읽는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새벽 5시까지 악플을 읽으며 스스로를 힘들게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날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을 받으면 창피해서 ‘밤새 인터넷을 뒤지며 악플을 찾아봤다’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고도 했다.

로제는 그런 날들을 지나온 뒤 솔직한 마음을 노래로 풀어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곡이 ‘넘버 원 걸’이다.

로제는 “정말 징그럽도록 솔직한 노래를 쓰고 싶었다. 누가 듣고 불편해도 상관없으니 적나라하게 써보자 했던 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래를 쓰고 (스튜디오를) 나가는 데 마음이 너무 가벼워졌다. 그런 느낌을 그날 처음 받은 뒤로 중독된 것처럼 1년 내내 스튜디오만 갔다”고도 했다.

로제는 “20대를 살면서 겪어왔던 예쁘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담았다”며 “저는 20대가 쉽지 않은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힘들었던 만큼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로제의 첫 정규앨범 ‘로지’는 다음 달 6일 공식 발매된다. ‘아파트’와 ‘넘버원 걸’ 등 12곡이 담긴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