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32)씨가 성매매와 전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경찰의 불송치 결정이 나온 직후 관련 입장을 내놨다.
최씨는 29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입장문이 많이 늦었는데, 경찰 조사를 통해 혐의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에 제 입장을 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정확한 조사를 위해 (입장을 내기까지) 시간이 길어졌다”고 운을 뗐다.
그는 “상대의 일방적인 주장과 허위사실, 수많은 왜곡된 추측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진 상황에서 제가 어떠한 결과도 없이 섣불리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무엇보다 세 아이를 위해서라도 상황정리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로 인해 마음고생하고 힘든 시간 보내게 해드린 점 정말 미안하다”면서 “참으로 후회되는 부분이고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제 행동으로 실망시켜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더 책임감 있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최씨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증거불충분에 따른 무혐의’로 판단해 검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씨의 전처인 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는 지난달 24일 유튜브를 통해 전 남편인 최씨가 결혼 생활 도중 유흥업소에 출입하는 등 사생활에 문제가 있었고 자신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율희가 공개한 녹취에는 최씨가 2022년 유흥업소 관계자로 추정되는 남성과 여러 차례 통화하며 “놀러 가고 싶은데 갈 데 있어요? OOO은 아가씨 없대요” “거기 주대가 얼마나 돼요?” “여기 (아가씨가) 없다. 셔츠(셔츠룸) 이런 데 가도 당연히 없죠?” 등의 대화를 하는 음성이 담겼다.
논란이 확산하자 최씨는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국민신문고 민원 접수를 통한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최씨를 입건해 수사해 왔다. 다만 율희는 경찰 조사를 여러 차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