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혐·인종차별 논란 ‘참교육’ 드라마화 확정…주인공에 김무열

입력 2024-11-29 17:30
웹툰 '참교육'의 한 장면. 와이랩 제공

인종차별과 여성 혐오 표현으로 논란을 빚은 웹툰 ‘참교육’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제작사 와이랩플랙스와 지티스트는 29일 드라마 ‘참교육’ 제작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연출은 ‘Mr. 플랑크톤’ ‘소년심판’의 홍종찬 PD가, 극본은 ‘정신 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집필한 이남규 작가가 맡는다.

이달 초 김남길이 공개적으로 고사해 관심이 모인 주인공 나화진 역에는 배우 김무열이 캐스팅됐다.

작품은 내년 상반기 촬영에 나서며 편성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참교육'의 주연으로 낙점된 배우 김무열.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동명의 원작 ‘참교육’은 체벌 금지법 도입 후 교권이 붕괴해 교육부 산하에 교권 보호국이 신설되고 감독관들이 문제 학교에 파견되는 이야기를 담은 네이버웹툰이다.

해당 웹툰은 감독관 체벌과 인종차별적 표현이 많고, 페미니즘을 교육하는 교사의 뺨을 때리는 장면 등과 관련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특히 125화에서는 백인 혼혈 교사가 흑인 혼혈 학생을 상대로 흑인을 비하하는 말을 내뱉는 장면이 등장해 해외에서도 논란을 불렀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네이버웹툰 북미 플랫폼에서는 아예 해당 웹툰 서비스가 중단됐고, 국내에서는 125화 내용을 삭제한 뒤 3개월간 휴재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이 같은 논란을 알고 있다면서도 정제된 내용으로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 PD는 “최근 있었던 원작 내 일부 에피소드에 대한 비판과 우려 의견들을 인지하고 있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보다 정제된 시선으로 드라마를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현재 교육 현실과 그 안의 차별 및 부조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느꼈다”며 “‘소년심판’에서 어려울 수 있는 소재를 소신 있게 풀어낸 홍종찬 감독의 연출력에 대한 신뢰 역시 작품 선택 결정의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박주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