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의 골키퍼 조현우가 올해 프로축구 K리그1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조현우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골키퍼가 MVP에 선정된 건 2008년 이운재 이후 1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조현우는 감독 8표, 주장 7표, 미디어 75표를 받아 MVP에 올랐다.
조현우는 올 시즌 38경기에 나와 40실점, 14회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울산의 리그 3연패를 이끌었다. 울산은 2022년 이청용, 2023년 김영권에 이어 3년 연속 MVP를 배출했다.
강원FC의 신성 양민혁은 K리그1 최고의 영플레이어로 선정됐다. 양민혁은 감독 11표, 주장 10표, 미디어 115표 등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올 시즌 고교생 신분으로 준프로 계약을 맺고 프로에 데뷔한 그는 38경기 12골 6도움으로 활약했다. 출전, 득점, 공격포인트 등 구단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그는 시즌 도중 정식 프로 선수로 계약이 전환됐다.
K리그1 감독상은 강원의 돌풍을 이끈 윤정환 감독에게 돌아갔다. 지난 시즌 강원의 잔류를 이끈 윤 감독을 올 시즌 리그 준우승을 지휘했다. 강원은 19승7무12패를 기록, 순위표에서 울산의 뒤를 이었다.
우승팀 밖에서 K리그1 감독상 수상자가 나온 건 4년 만이다. 2020년 포항 스틸러스를 3위로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었다. 윤 감독은 2005년 장외룡(인천·준우승), 2010년 박경훈(제주·준우승), 2020년 김기동 감독에 이어 네 번째로 우승을 달성하지 못하고도 감독상을 차지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